'트윈데믹' 가능성 있어… 올해 1천 900만명 무료 접종 진행

지난 8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독감 시즌이 다가오면서 의료계는 면역력이 약한 유아·청소년과 만성질환자, 임산부, 노인 등에게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과 코로나19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이며,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등 공통점을 갖고있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에 차이가 있다.

쌀쌀한 날씨로 변하면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와 달리 독감의 경우 백신이 개발되어 있어, 가급적 독감은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게 의료계의 판단이다.

백신의 효과는 대략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작년에 접종했더라도 올해 새롭게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재 정부는 생후 6개월∼만 18세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약 1천900만명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는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히는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는 독감 예방접종"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인해 9월 말에서 10월 안에는 반드시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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