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증가에 주택 매매거래량 급증
주택시장 트렌드, '다운사이징'으로 가속화

▲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 투시도. 자료=삼부토건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집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1인 가구는 총 876만8414가구로 전체(2279만1531가구) 중 38.5%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526만8211세대(23.1%)로 나타나며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인 약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1~2인 가구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총 93만5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다 약 50%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60㎡ 이하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올해 같은 기간 전용 60㎡ 이하의 매매 거래는 34만8294건으로 전체 거래의 3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20만1591건보다 무려 72%가 오른 것이다.

매매가에서도 전용 60㎡ 이하는 다른 평수보다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 위치한 '천안 쌍용역 코오롱 하늘채' 전용 59㎡는 올해 8월 3억500만원(26층)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3월 매매가인 2억5900만원(23층)보다 4600만원이 오른 가격으로 5개월 만에 약 18%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단지 전용 84㎡의 경우 올해 5월 3억4250만원(3층)에 거래가 성사됐으나, 지난해 11월 매매가보다 약 5% 오르는데 그쳤다.

이어 인천 부평구 소재 '래미안 부평'은 올해 6월 전용 59㎡ 15층이 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올해 1월 동일면적 13층 매매가 4억2000만원보다 8000만원, 약 20% 오른 금액이다. 반면 전용 84㎡은 올해 1월 5억5700만원(7층)에서 6월 6억1000만원(8층)으로 약 9.5%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의 가족 체계가 무너지고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주택시장 트렌드도 '다운사이징'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형 아파트의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 물량이 적다는 점에서 높은 희소가치까지 평가받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삼부토건이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를 분양 중이다. 전 세대 가운데 전용 59㎡를 60% 이상 공급해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희건설은 경기 용인시에서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2~105㎡ 총 1963가구 규모로, 이 중 97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특히 전용 60㎡이하 소형면적인 52~59㎡가 1423가구로 일반에는 773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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