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중인 의료진과 면역력에 취약한 노인들에게 풍천장어탕 기부

▲ 김상규 장어미식가 대표(사진 오른쪽)가 추석 한가위를 앞두고 지난 14일 푸르메재단(상임이사 백경학 사진 왼쪽)을 찾아 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장애인복지관에 나눌 황칠풍천장어탕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푸르메재단

[일간투데이 최종걸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장어미식가(대표 김상규. 65) 임직원 일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전보다 이후 더 일손이 바빠졌다. 이전에는 인근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황칠 진액과 30여 가지의 각종 약재를 장어부산물과 함께 탕으로 끓여 봉사활동을 해오다 코로나 19가 확산하자 이번에는 방역과 사투 중인 의료진들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규 장어미식가 대표는 지난해 8월 의료나눔재단(이사장 탤런트 김성환)과 협약식을 맺고 대한노인회 고양시 일산서구 경로당에 매주 금요일 풍천장어당 봉사를 시작한 이후 코로나 19가 발발하자 먼저 대구지역 의료진과 전국의료진에게 황칠풍천장어탕 3000명분을 손수 끓여 지원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올여름 장마철 물 폭탄으로 전국이 홍수재난재해로 시름에 젖자 이번에는 피해가 심각한 전남 구례와 광주광역시에 각각 1000명분을 보냈다. 이어 지난 8월 15일 이후 다시 코로나 19가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자 사투 중인 경기의료원 산하 5곳에 의료진에게 힘내라는 뜻으로 1000명분 그리고 추석을 앞두고 특히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푸르메재단을 통해 1000명분을 보냈다.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10000명분을 나눴다. 그러고도 국가적 재난이 언제 또 닥칠지 모르지만, 그때마다 나눔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어미식가 임직원들이 전국에 보낼 황칠풍천장어탕을 발송을 위해 분주히 담고 있다.

21일 김상규 장어미식가 대표는 ”노환으로 기력이 쇠약한 어르신들과 코로나 19로 피로가 누적된 의료진들에게 나누고 싶어 임직원과 함께 손수 끓인 황칠 풍천장어탕을 진공으로 포장해 전달할 수 있어서 마음에 다소 위로가 됐으면 한다“면서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누군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작지만 마음을 담은 정성을 나누면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차에 나섰다"고 밝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나눔 행사를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장어미식가에서 개발한 황칠풍천장어탕은 민물장어 뼈 등 부산물에다 황칠나무 진액을 발효시킨 것과 함께 33가지 재료로 7시간 이상 끓여 이를 먹기 쉽도록 진공 팩으로 담아 받는 이들이 먹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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