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제외한 음식숙박 등 모든 업종 타격
정성호 의원, "4차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마중물 삼아야"

▲ 2020년 1~8월 8대 소비업종 산업분류별 카드승인실적(단위: 백억원). 자료=정성호 의원실(여신금융협회)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8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등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주요 소비업종의 매출 감소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양주)이 여신금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8대 소비업종별 카드 매출승인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대 소비업종의 전년동기대비 카드매출증가율은 7월에 4.8%에서 8월 2.5%로 감소했고 도소매업을 제외한 7대업종의 매출은 7월 –5.4%에서 8월 -12.7%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대비 8월에 카드매출 감소폭이 큰 업종은 ▲사업시설·지원서비스 –35.9%(1100억원) ▲운수업 –14.3%(1000억원)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 –12.5%(1500억원) ▲음식숙박업 –6.2%(6700억원) ▲기타서비스 –3%(500억원)으로 재유행의 충격이 폭넓게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8월 중 카드매출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운수업으로 나타났다. 운수업은 지난해 1~8월 카드매출 11조700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조5000억원으로 53%(6조17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힌데다가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로 운송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사업시설·지원 서비스업은 3조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39%(1조3100억원), 교육서비스업은 10조원에서 8조9000억원으로 –11%(1조1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은 85조9000억원에서 78조7000억원으로 –8.3%(7조1700억원)가 줄었고 그 뒤를 이어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가 –6.8%(6000억원), 협회·기타서비스업이 -3.8%(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257조3000억원에서 286조원으로 11.2%(28조7500억원) 증가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32조1000억원에서 32조900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슈퍼마켓과 할인점 등이 포함된 도·소매업 카드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재난지원금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체업종의 카드매출 전년동기대비 증감율은 –7.6%(3월), -1.5%(4월), 8.3%(5월), 11.8%(6월), 4.8%(7월), 2.5%(8월)을 기록해 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5월과 6월에 매출이 회복됐다가 8월 재유행의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도소매업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의 매출 감소율(전년동기대비) 역시 –26.5%(3월), -16.7%(4월), -5.9%(5월), -5%(6월), -5.4%(7월), -12.7%(8월)로 7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다가 8월 들어 대폭 감소했다.

정성호 의원은 "수도권 2.5단계 방역조치가 본격화된 9월의 매출 감소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4차 추경예산을 추석 전에 최대한 신속히 집행해 민생회복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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