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호남 지역구 배치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에서 취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호남 끌어안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가진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호남 지역 당선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후보 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면서 호남에 대한 구애를 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전국정당으로서 특정 지역을 포기한 건 국민에게 실망을 드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여건이 열악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손을 내미는 태도는 중요하다”면서 “꾸준히 호남을 챙기고 소통하면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시도인 만큼 해야할 일이 막막할 수 있지만 고질적인 지역주의와 지역갈등을 넘어 국민대통합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너무 늦어 죄송하다. 지금부터 국민의힘이 제대로 잘 하겠다”며 “호남도 마음을 열어주시고 곁을 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했다”며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48명 현역의원을 호남 41개 지역에 각각 제2 지역구로 배정했다.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각종 현안 해결과 예산지원 등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며 호남을 향한 변화된 보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앞으로 5·18 단체 간담회, 호남 현장 회의, 예산 감담회, 영·호남 공동추진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진구갑 5선 서병수 의원은 전북 부안군 명예의원으로 임명됐고 울산 남구을 4선 김기현 의원은 전남 목포시 명예의원으로, 김도읍 의원은 광주, 장제원은 여수, 조해진은 장성에 배치했다.

호남 지역을 제2 지역구로 배정받은 이들은 호남 지역 현안을 돕는 형태로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김 위원장은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 사과를 하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적극적이다. 이에 정강정책에 5.18 정신을 담겠다고 하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호남 민심이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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