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상왕정치설, 민주당 내부 못 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 후보를 낼지 여부에 대해 “늦지 않게 책임 있게 결정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하고 그 이후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23일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가 상당히 분명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더 정확한 진실은 검찰 조사 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고 언급했다.
부동산 축소 신고한 김홍걸 의원의 제명에 대해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가 제명”이라고 설명했다.
정의기억연대 횡령 혐의를 받고 기소된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사실관계 다툼이 있다”며 “당이 전혀 보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권을 정지했다”고 이야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으로 인해 협치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협치가 지연의 도구로 쓰이면 안 된다”며 “어느 한쪽 의견대로 끌려다니면 협치가 아니라 굴종”이라고 밝혔다.
친문 지지층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 절반 이상을 총리로 일했고 그만큼의 책임이 있다”며 “마치 자기는 무관한 것인 양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성 지지자라 해서 특별한 분들이 아니라 매우 상식적인 분들일 수도 있다”며 “에너지를 끊임없이 공급하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고, 당의 대처나 지향을 감시하는 감시자 역할도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깊게 연구를 안 해봤다”면서 즉답을 회피했고, 이 지사의 지역화폐 논쟁에 대해서는 “지역 단위 화폐와 전국 통용 온누리상품권의 장단점을 보며 한번 정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대표 상황정치설에 대해서 “민주당 내부를 충분히 보고 있지 않은 것”이라면서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는 지독할 만큼 시스템을 중시하고 매정할 정도로 공의를 우선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지난 총선 때 이해찬 전 대표의 측근들이 모두 공천에서 떨어질 정도로 제도를 매우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 이해찬 전 대표가 국회에 놀러 오셔서 당대표실에 모셨는데, 제가 대표 자리에 앉지 않으니 아주 강권을 하면서 저를 대표 자리에 앉히더라. 대표는 대표 자리에 앉을 책임이 있고 그러려고 전당대회에 나간 것 아니냐는 말씀이셨다”면서 상왕정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지금 제가 대권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게 맡겨진 국난극복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제 미래에도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 스가 정권 출범에 대해 “스가 총리가 아베 총리 시절의 내각을 거의 답습하고, 아베 총리의 외교 조언을 듣겠다고 공언한 것은 조금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주의자고 한일관계를 중요시하는 분이라 아베 총리 때보단 진전된 태도의 변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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