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우려에 의료계, "드문 사례일 것"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지부 앞에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 백신 일부에 문제가 생겨 무료 접종이 일시 중단됐지만, 병·의원에서 유료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8세 이하의 어린이·청소년과 만 62세 이상 고령층이다.

백신 무료 접종 중단으로 인해 2주간 품질 검사를 거치기로 했지만, 이에 불신을 갖는 시민들이 확산하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고령자 등 사이에서 유료 접종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곧 독감 유행 시기인데 무료백신 기다리는 것 보다 유료로 맞는 게 좋을 듯하다", "검수 후 품질이 걱정된다. 못 믿겠다" 등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과 함께 품질 검사가 진행 중인 백신 물량이 폐기될 경우 물량 부족이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는 독감 백신 물량 부족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병·의원은 드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운영하는 임고운 원장은 "유료 백신의 재고가 부족해진다고 해서 일반 병·의원에서 (갑자기) 가격을 높여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대체로 백신가를 작년과 비슷하게 책정한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독감 백신 제품군이 무료 접종용과 유료 접종용이 다른 제품이라는 의혹도 있지만, 원칙적으로 동일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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