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865가구 입주…지방 7071가구, 올해 중 가장 적은 물량
"코로나 여파에 수요 줄면서 잔금 확보 어려움 사례 늘 수도"

▲ 서울 마포구 아파트 전경.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10월 전국에서 총 1만7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주인을 맞는다. 지난달보다 30% 이상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되며 입주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지방 입주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7865세대다. 직전 분기 월평균 입주물량이 3만여 세대인 점을 볼 때 비교적 적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2만6681세대가 공급됐던 전월에 비해서도 33%가량 적다.

한동안 입주물량이 집중됐던 지방에서 공급이 줄며 전체 입주물량이 줄어들 예정이다. 10월 지방 입주 물량은 7071세대로 올해 월별 지방 입주물량 중 가장 적다. 전월 물량(6770세대)이 비교적 적었던 수도권은 경기(7415세대) 위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전월대비 59% 증가해 1만 794세대가 입주한다. 서울은 영등포구에서만 3개 단지가 입주하며 1921세대, 인천은 송도, 작전동 등에서 1458세대가 공급된다.

10월은 전국 총 29개 단지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는 14개 단지, 지방은 15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은 서울 3개 단지, 경기 6개 단지, 인천 5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부산, 경남, 경북 등 영남권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은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단지다. 신길뉴타운9구역을 재개발했으며 총 1476세대, 전용 42~114㎡로 구성됐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7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영등포역, 여의도 등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강남성심병원,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대방초등학교, 대영중학교 등으로의 통학이 가능하다. 입주는 10월 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그랑시티자이2차'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단지다. 총 2872세대의 메머드급 단지로 전용 59~140㎡로 구성됐다. 올해 2월 입주한 그랑시티자이1차와 함께 6600세대의 대규모 주거 타운을 형성한다. 단지 내 안산해솔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중학교도 2021년 3월 경 개교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시화호가, 단지 내 하늬울공원이 자리잡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10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작전역서해그랑블'은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단지다. 작전태림연립구역을 재건축했으며 총 280세대, 전용 49~84㎡로 구성됐다. 인천지하철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강남행 광역버스 이용도 편리한 편이다. 성지초등학교, 명현중학교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인근에 한림병원,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입주는 10월 1일부터 진행된다.

'서면아이파크'는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전포2구역을 재개발했다. 1단지 1862세대, 2단지 282세대로 총 2144세대의 메머드급 단지다. 부산지하철2호선 전포역을 걸어서 10분 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환경이 편리하다. 전포초등학교, 부산진여중학교 등 교육시설이 가깝고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에 황령산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입주는 10월 15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수성하늘채르레브'는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에 위치한 단지로 수성범물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한 지역주택조합아파트다. 총 709세대, 전용 77~84㎡로 구성됐다. 대구지하철3호선 용지역을 걸어서 10분 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대구복명초등학교, 범물중학교 등으로의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뒤 대덕산이 위치해 있어 쾌적하다. 입주는 10월 7일부터 시작한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의 전망치가 2개월 연속 60선(7월 76, 8월 67.5, 9월 69.6)을 보이며 9월 입주 여건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감염 이슈로 집을 보러 오는 수요자들이 줄면서 기존 주택을 비우기 쉽지 않고 잔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예정자들이 늘며 입주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입주마케팅이나 사전점검 등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등 부수적인 변수도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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