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모두 최순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북한을 두둔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북한을 감싸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여권의 호위무사들은 ‘문 대통령이 박근혜라면 최순실을 어디 있냐’고 묻는다”면서 “대통령과 정부·여당 사람들은 입만 열면 촛불정신을 받들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지난 3년 반 동안 전임 정권 사람들 콩밥 먹인 것 외에 무엇이 바뀌었나”고 반문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와 비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어린 학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던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총탄을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 대통령이 무엇이 다른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복기해보면, 대통령도, 대한민국 국가안보와 안전시스템도 모두 고장 나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게 고장 난 곳은 바로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왜 관계 장관 회의에 대통령은 없었나? 주무시고 계셨나? 주무시고 계셨다면 왜 아무도 깨우지 않았나”고 질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상무회의에서 “이 사건은 절대 북한의 일방적인 해명과 사과로 끝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사과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권을 향해서는 “여권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관계를 우선에 두는 듯한 시각은 교정해야 한다. 오늘 중 대북 규탄 결의안 합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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