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秋, 장관 이전에 엄마”...野 “무모한 일 저질러”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특혜 논란에 대해 검찰이 추 장관과 아들 그리고 보좌관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여야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이 장관 이전에 엄마라면서 두둔했고, 국민의힘은 검찰이 무모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반발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추 장관이 그 병사의 엄마 아닌가”라면서 “이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라, 엄마로서 휴가 연장과 관련해 보좌관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면서 두둔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이 관행적으로 보좌관에게 집안일을 시켰을 가능성은 별로 없고, 부득이하게 정신이 없거나 상황이 어려워 생기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보좌관과 서 일병의 개인적 관계 때문에 일이 생겨 보고를 받거나 커뮤니케이션 했을 수 있겠다”고 추정했다.

또한 “저도 국회의원 개인사에 보좌진이 일하는 것들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추 장관도 그런 의식은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하여간 보좌관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조금 적절하지 않은 건 맞을 텐데, 그게 어떤 배경에서 등장하게 됐는지는 사실관계가 조금 맥락이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검이나 국감 증인 채택 등에 대해서는 “이 건은 사실관계로 볼 때 부당하게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가 거의 안 나온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무도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추석 연휴가 시작돼 언론들이 조금 조용한 틈을 타 이렇게 사건을 털어버리려고 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추 장관, 아들 관련 건에 대해 동부지검에서 수사를 하는 검사가 진술을 고의로 빠트리고 다른 청으로 전출됐음에도 복귀해 수사시키는 등 추 장관과 한편이 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수사를 방해하고 왜곡한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동부지검장으로 가 제대로 된 이유 없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휴가 명령서가 없으면 군 이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보도에 의하면 대검에서 수사가 미진하다고 더 밝히라고 했다고 한다”며 “대검의 수사지휘 응하지 않은 채 부실하게 던져버리고 묻혀서 넘어가도록 기다리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추 장관 아들 병역 특혜 논란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이 되면서 그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이 상당히 거세게 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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