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여야의 다른 행보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시청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관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슈 띄우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행보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의 공무원 사살 이슈 띄우기에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느 29일 서울 성동구 청운복지관을 찾아 환경미화원 지부장들과 만남을 가지고, 곧바로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환경미화원 조간간담회에서 그늘진 곳에서 일하고 근무 여건이 열악한 것을 안다면서 하루 아침에 개선되지 않겠지만 정상화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무 여건 개선과 처우 개선, 신분전환 세 가지가 당장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면서 당 대표가 돼서 여의도 바깥에서 하는 일은 대체로 한가지라면서 “잊혀진 사람들 또는 잊힐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면서 민생을 챙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합원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자필 메모가 담긴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서울 경찰청 기동본부와 충북 오송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공장 등을 방문해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 이슈 띄우기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이 시신을 훼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 “연유(燃油)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국방부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연유라는 게 북한 용어로 휘발유나 디젤처럼 무엇을 태우는 데 쓰는 연료를 연유라고 하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유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우리 국방부가 소각했다고 하는데, 북한에서 그렇지 않다고 하니까 그 말을 믿자는데 그게 말이 되겠냐”고 따졌다.

이어 “국방부의 말을 믿게 된 동기는 그냥 판단이 아니라 정확하게 들었다는 데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것에 대해 “우리가 왜 대북규탄 결의안을 마다하겠느냐”며 “민주당의 속내는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할 생각은 없으면서 책임은 뒤집어쓰기 싫으니까 우리가 했다고 넘기는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이어 “민주당이 긴급현안질의를 할 수 없다고 버텨서 대북결의안만이라도 채택하자고 요구했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하나 마나 하고 오히려 규탄이 아니라 북한의 입장에 도움이 되는 그런 결의안을 하자고 하니까 저희는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는 추석을 앞두고 민심 잡기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에 집중했고, 국민의힘은 북풍에 집중했다. 그 결과는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난 후 여론의 방향이 어떤 식으로 향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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