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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당국 피격 공무원 조속히 실체적 진실 밝혀야
  • 최종걸 주필
  • 승인 2020.10.15 11:2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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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단 소연평도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한 진실은 없고 설만 무성한 가운데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피격 공무원의 아들과 친형이 대통령과 오간 서신에 대해 타이핑 답장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절절한 아픔을 담은 아들의 편지는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전달 되기 전에 특정 매체를 통해 공개된 만큼 국민 누구나 안타까운 마음이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사태에 대해 북한 당국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미안함과 함께 재발 방지를 표했고, 우리 측도 대통령이 유가족에 대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지켜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군 당국이 북한군에 의한 피격 공무원의 동선에 대한 감청한 결과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사이 유족들은 거친 입담을 높이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편지 형식을 놓고도 문제를 들고 나왔다. 뭘 더 얼마나 위로 해야 하는지 보는 국민도 답답하다.

친동생이 원인 모를 이유로 월북해 적군에 의해 사살된 상황에서 형의 거친 입담은 동의하기 어렵다. 기자 회견 때마다 등장한 그의 모습은 동생의 죽음과는 다른 모습이다. 기자회견장을 페션 쇼에 나선 모델처럼 비치는 건 왠지 어색해 보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서신이 친필이냐 타이핑이냐를 따지기 전에 그의 기자회견 모습은 동생의 피격 진실을 진정으로 묻고 싶은지를 의심케 한다.

남과 북 지도자가 사과와 진실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한 시간만큼은 유족은 그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마당에 연일 자의적 추정에 의한 주장을 늘어놓는 것은 삼가는 게 도리라고 본다.

우리 군 당국이 피격 과정에서 감청한 자투리 내용이 잘못됐다면 관련 군 관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조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군뿐만이 아니라 미군과 중국도 접경지역에 대한 감청을 벌이고 있으므로 그 실체적 진실은 밝혀질 것으로 본다.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피격 공무원이 사용한 휴대전화의 직전 통화기록을 살펴보면 더욱더 전후 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출항 전후 가족과 나눈 통화 내용을 분석하면 월북인지 사고사인지에 대한 규명이 가능할 것이다.

미룰 이유가 없다. 미룰수록 엉뚱한 오해의 소지를 낳기 마련이다. 의도적 월북이라면 어쩔 도리가 없지만, 사고사라면 정부는 마땅히 유족에게 적절한 보상규정에 따라 조처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당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이유이다.

정부의 조사과정과 발표에 의구심이 있다면 그때 가서 문제를 제기해도 늦지 않다. 친형이 동생의 죽음 앞에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는 과정은 정부의 최종 사건 경위에 대한 발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사태 이후 외신기자들까지 동원하는 호소는 이건 아니라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과 추정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급기야 야당까지 나서서 이젠 사건의 실체보다는 대통령이 피격 공무원 아들이 보낸 편지 답신에 대해 들고 나섰다. 대통령의 친필이 아닌 컴퓨터 타이핑이라는 이유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타이핑을 지적하는 야당 정치인들은 친필로 답신을 보내는가?

타이핑을 나무라기 전에 기자회견에 나서는 친형의 옷 매무새와 야당 정치인들의 타이핑 답신부터 솔선수범하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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