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역행 석탄발전 투자 적극…회사채 매입·투자약정 등 3조3822억원
"농업·농민 기후위기 최대 피해대상…투자방향 재검토해야"
그러나 정작 농협은행의 투자는 석탄 부분에 집중돼 그린뉴딜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 공적 금융기관들이 앞장서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것과도 상반된다.
농협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이 석탄발전회사에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1조 9677억원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투자약정 금액은 농협생명 8160억원, 농협손해 1900억원, 농협은행 4085억원 등 총 1조4145억원에 달한다. 회사채 매입액과 투자약정금액을 합치면 3조3822억원에 달한다.
특히 2016년부터 2018년 8월까지 3년만을 놓고 보면 농협금융지주가 1조6871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해 농협이 가장 적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최근 석탄 관련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는 모습과도 상반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호주 환경단체 마켓포시스에 호주 석탄터미널 사업에 추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석탄 관련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기도 농민·환경·소비자단체들은 지난 13일에 농협에게 '탈석탄 금고 선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위성곤 의원은 "기후위기에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대상이 농업과 농민"이라며 "농협은 그린뉴딜에 역행하는 석탄발전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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