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용률, 3호선(26.7%)·8호선(26.9%) 평균(76%)에 크게 못 미쳐
김상희 의원, "가용률 실태조사·이용자 공지 통해 통신사 품질 향상 유도해야"

▲ 통신사별 지하철 노선 5G 서비스 평균 가용률(단위: %). 자료=김상희 의원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서울지하철 일부 호선의 5G(5세대 이동통신) 가용률이 현저하게 낮아 5G 이용자의 서비스 체감도 향상을 위해서는 통신사의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5G 가용률은 실제 점검 지역에서 매초 단위 수집된 5G 신호세기 값이 일정 기준 이상인 5G 서비스 제공가능 비율이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부천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3호선과 8호선의 5G 가용률은 각각 26.74%와 26.96%로, 전체 지하철 평균 가용률 76.33%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호선의 5G 가용률은 5G 커버리지 전체 점검 대상 호선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해당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가용률은 2호선 48.73%, 3호선 11.13%, 8호선 6.65%로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희 의원은 "'국민의 발'로 불리는 서울지하철에서 5G 가용률 편차가 상당히 큰데 이는 5G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통신 3사는 5G 요금제 가입을 안내하면서 이용자 가입 지역과 관련 대중교통에 대한 5G 가용률 및 커버리지 등을 약관으로 고지해 5G 이용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통신사업법 제56조에 따르면 과기부 장관은 통신 품질을 개선하고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과기부가 지하철 전체 호선이 아닌 일부만을 대상으로 5G 커버리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커버리지 점검 대상을 전체 호선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5G 가용률 실태조사를 정례화해 변화추이를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며 "통신사 스스로가 5G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5G 가입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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