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20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동 채권은 3년 만기 5억 달러, 5.5년 만기 5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1) 구조의 고정금리채로 발행되었으며, 3년 만기는 사회적 채권2)(COVID-19 Response Bond)으로 발행하여 코로나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 지원 및 해외사업 재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1) 듀얼 트랜치 : 만기 및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
   2) 사회적 채권 : 발행대금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사용하는 특수목적 채권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특히, 금번 발행으로 코로나 이후 급등했던 한국계 기관들의 외자조달 비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지난 2월 산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 이후, 코로나 본격화로 한국계의 외화차입이 일시 중단되었고, 4월 산업은행의 외화채권발행(U$5억, 3년만기)을 시작으로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재개의 물꼬를 튼 바 있다.
  * 2.10일 글로벌본드 발행금리 : 3년물 $Libor+35bp, 5년물 美국채5년+45bp

산업은행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 美 대선 관련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활용하였고, 발행금액 대비 약 3.6배의 유효 주문을 유치하였다.

총 주문액의 41% 이상이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 SSA* 투자자로 구성되었으며 유럽/중동, 미국 투자자가 76%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기존 아시아 투자자 중심에서 탈피하며 전세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하였다.
     * SSA(Sovereign, Supranational & Agencies) :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및 정책금융기관 등을 지칭

산업은행은 지난 9월 정부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에 이어 이번 산업은행 글로벌본드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향후 국내기업의 외자조달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또한, 이번 발행을 통해 3년 및 5.5년 기간물의 벤치마크를 제시하여 해외채권발행을 앞둔 국내 기관 앞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 기관의 후속 발행에 유리한 지표금리를 계속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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