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비대면 대응 모든 치안 분야에 걸쳐 '디지털 경찰 혁신' 앞당겨야"

▲ 문재인 대통령이 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안전이 일상이 되고, 공정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찾아 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코로나로 인해 빠르게 다가온 비대면 문명에 대응하려면 모든 치안 분야에 걸쳐 '디지털 경찰 혁신'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미 비대면·온라인 서비스 확대를 통해 디지털 경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면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첨단기술을 경찰 활동에 접목한다면, 예방, 112신고와 현장 출동, 수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현장 치안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은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고려하여 순직 경찰관 유가족 등 초청 내빈과 경찰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개최됐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치안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을 격려하고, 첨단 과학수사와 정예 인력을 바탕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 구현을 당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협력해 주신다면, 자치경찰제도 머지않아 실시될 것"이라며 "자치분권 확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주민의 생활치안을 강화하는 길이지만, 75년을 이어온 경찰조직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과 현장 경찰관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지고, 실제 운영에서 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혼란을 최소화하고 변화와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수용과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다.
 
또한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면 국가안보 분야에서도 경찰의 어깨가 무거워진다"면서 "안보 수사역량을 키우고 대테러 치안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지키는데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결코 경찰의 노고를 잊지 않고, 합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높은 위험과 넓은 책임에 걸맞은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을 수 있도록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장 경찰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면서 "경찰이 스스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무수행 중 상해를 입게 될 경우에도 치료를 위한 휴직과 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힘이 되겠다"며 "책임 있는 법 집행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경찰 2만 명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15만 경찰의 오랜 염원인 근속승진제도 개선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자부심으로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걸어간다면, 국민은 더 큰 ‘존경과 사랑’으로 화답해줄 것"이라며 "그 길에 저도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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