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범죄뿐 아니라 생활 곳곳의 각종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격려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개혁입법으로 경찰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당한 책임경찰'로서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사를 통해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발판도 마련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경찰인재개발원은 1945년 경찰관 교습소로 출범하여 경찰의 직무교육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기념식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초기 중국 우한 교민들이 국내로 철수하였을 당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된 바 있으며, 현재는 생활치료센터로 활용(13명 입소 중) 중이다.

아산 시민들과 함께 감염병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내는 등 국민이 어려울 때 더욱 빛나는 경찰의 봉사와 헌신을 상징하는 장소라는 점을 고려하여 기념식 장소로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경찰청장과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위원회 위원장, 경우회장 등과 동반 입장, 경찰정신을 실천하다가 순직한 故 이종우 경감,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故 이준규 총경, 故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을 비롯, 교통사고 처리 중 공상을 입은 김진영 순경 등과 자리에 함께해 이들을 위로했다.

이어 "곧 출범할 국가수사본부의 완결성을 높인다면 국민들은 경찰의 수사역량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국가수사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국가수사본부'의 출범을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사경찰을 행정경찰과 분리하여 수사역량과 정치적 중립성을 더 강화하면서 '책임 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도움을 바라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경찰에게 국민의 존중과 사랑이야말로 가장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존중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경찰은 올 한해, 스스로를 개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여 2000여 명의 관련자들을 검거하고 185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관기관과 아동학대 점검팀을 구성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아동을 발굴하고, 8500명의 재학대 위기 아동을 집중 점검했다"며 '사람 중심' 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하여, 교통사고 사망자를 해마다 꾸준히 줄여가고 있는 것도 큰 성과"라고 치하했다.
 
아울러 "회복적 경찰 활동’도 확대하고 피해자의 진정한 회복과 가해자의 사회 적응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범죄 피해자들은 언제라도 전국의 피해자 전담 부서를 찾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도 높은 자기혁신이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면서 "경찰은 그동안 330개 개혁 과제를 추진했고, 인권보장 규정을 마련해 인권 친화적 수사를 제도화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국민은 범죄뿐 아니라 생활 곳곳의 각종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예방적 경찰 활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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