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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이건희 회장반도체 사업 성공 이후 스마트폰 시장 개척
삼성그룹 이끈 27년간 시가총액 350배 증가
  • 송호길 기자
  • 승인 2020.10.25 13:02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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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사진은 2010년 16라인 반도체 기공식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취임한 1987년 당시 삼성은 국내에선 최고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세계무대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

삼성이 세계무대에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반도체 사업이 성공하면서부터다.

1969년 1월 설립된 삼성전자는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 사업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한 뒤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삼성 계열사 이사였던 고인은 한국반도체가 부도 직전의 위기라는 소식을 듣고 개인재산을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했다.

이병철 선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TV도 제대로 못 만드는데 반도체가 가능하겠느냐'며 진출에 회의적이지만 이 회장은 첨단기술 산업에 진출해 성공하는 것이 삼성의 살길이라고 주장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1차 오일쇼크' 여파로 페어차일드, 인텔, 내쇼널 등 세계적 업체들이 구조조정과 감산에 나서는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은 반도체 사업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휴대전화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삼성이 휴대전화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할 무렵이었다. 이때만 해도 미국의 모토로라가 국내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삼성은 1994년 야심 차게 첫 휴대전화를 출시했지만, 불량률이 11.8%에 달했다. 이에 이 회장은 1995년 구미사업장에 불량 휴대전화 15만대를 모아 불에 태우는 충격적인 '화형식'을 진행하며 삼성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렇게 시작된 고집스러운 품질 개선 노력이 결실을 거둬 그해 8월 애니콜은 모토로라를 제치고 51.5%의 점유율로 국내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은 당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모토로라가 유일하게 고지를 점령하지 못한 시장으로 남았다.

이런 제품력을 바탕으로 애니콜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뻗어 나갔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반도체가 삼성을 먹여 살렸다면 이제 휴대전화가 삼성의 성장을 이끄는 효자 상품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2011년 4월에 출시된 갤럭시S2는 4천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때부터 삼성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질주가 시작된다.

갤럭시S2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2011년 3분기 삼성은 마침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2012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밖에 회사의 사업 근간인 TV·가전 역시 10년 넘게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회장이 삼성그룹을 이끈 27년간 시가총액은 350배 가까이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9000억원이던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이 회장이 쓰러진 해인 2014년에 318조7634억원을 기록, 348배로 증가했다.

매출 역시 9조9000억원에서 338조6000억원으로 34배로 많아졌다. 자산은 8조원에서 575조1000억원으로 70배 넘게 늘어나 명실상부한 재계 1위를 차지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AFP통신 교도통신 등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그의 생애와 그가 키운 삼성에 대해 조명했다.

AP통신은 이 회장에 대해 "소규모 TV 제조사를 글로벌 가전제품 거인으로 변화시켰다"며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약 30년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으며 전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TV, 메모리칩 제조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 회장은 삼성을 스마트폰, TV, 컴퓨터 칩 거인으로 키웠다"며 "삼성전자는 오늘날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며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 투자지출이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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