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핼러윈 조심해야…잠깐 방심이 모두의 겨울을 힘들게 할 수 있어"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등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2주간 일일 확진자가 50명 밑이었던 날은 겨우 이틀밖에 없었으며, 69명→69명→53명→95명→41명→62명→71명→50명→41명→57명→104명→138명→66명→50명으로 대체로 높은 확진자 수를 보였다.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된 것.

현재 수도권은 SRC재활병원, 마스터플러스병원, 행복해요양원, 어르신세상만안센터, 남천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 외에도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 구로 일가족, 경기 양주 섬유회사, 부천 발레학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또한 겨울철 독감 유행 가능성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핼러윈 파티로 인해 유흥시설로 몰려드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재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오는 31일까지 주말 심야에 유흥 시설이 모여있는 지역에서 행심 방역수칙을 집중 점검하고, 수칙 위반 시 바로 영업을 중지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갑갑한 기분을 풀고자 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기억해달라"면서 "잠깐의 방심이 우리 모두의 겨울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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