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일조권 우수…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부동산 침체기에도 집값 유지 또는 오히려 상승

▲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 조감도. 자료=금성백조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역 내 최고층 단지가 주택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 시세를 주도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춰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 내 초고층 단지는 향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으며, 거래가 끊기고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침체된 시장에서도 가격을 굳건히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랜드마크로 부상한 지역 최고층 단지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성동구, 지방은 대구 수성구 등 사례가 도드라진다.

서울 성동구 일대에 위치한 '트리마제'(2017년 5월 입주)의 경우 서울숲과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최고 47층으로 조성돼 당시 지역내 최고층으로 이목을 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단지의 전용면적 136㎡는 지난해 7월 39억5000만원(44층)에 거래됐다. 그러나 올해 7월 40억5000만원(동층)에 거래되며 1억원이나 올랐다.

대구에서도 초고층 랜드마크의 인기는 꾸준하다.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2009년 입주)'는 최고 54층으로 지어진 주상복합이다. 이 중 전용 129㎡(33층)는 지난 2018년 2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6월 15억6000만원(동층)에 거래되며 3억1000만원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내 최고층 단지의 경우 멀리에서도 눈에 띄는 가시성과 시인성이 확보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시세상승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며 "실거주는 물론 투자가치까지 갖춰 연내 선보이는 고층 단지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달 전국 곳곳에서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고층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금성백조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RC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으로, 지역내 최고층으로 조성되며 전용 99~152㎡, 총 89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340-1번지 외 1필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2개동, 전용 70~84㎡ 총 217가구로 조성된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106-1번지 일대에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전용 84㎡, 아파트 998가구, 오피스텔 82실 등 총 1080가구 규모다.

GS건설은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102번지 일원에서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 74~135㎡, 총 918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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