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30분 유족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 '유언장' 귀추 주목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식이 열린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운구차량 앞 조수석에 고인의 영정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28일 오전 삼성을 '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유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영결식은 약 1시간 가량 차분한 분위기 속에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운구차는 이 회장이 거주하던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 리움미술관 등을 방문한 뒤 화성 및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의 작별 인사를 받고 장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이 영면에 들면서 18조 원에 달하는 재산 상속 방식과 관련해 유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7년 12월 국정농단 사건 당시 유언장에 대해 "회장님의 유언장 내용이 정확히 어떻게 돼 있는지, 지분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제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고 답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갑자기 쓰러진 뒤 의식이 없는 상태가 6년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유언을 남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와 사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줄이기 위해 일찍이 유언장을 작성해뒀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유언, 유언장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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