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위반 시 집합금지"…'호텔서 놀자' 움직임도

핼러윈 데이를 닷새 앞둔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오는 31일 핼러윈데이가 끼어있는 주말에 서울 내 유명 클럽들이 일제히 휴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각 클럽 공지문에 따르면 "방역 당국·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끝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핼러윈 기간 휴업을 자체 결정했다"며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자출입명부 작성, 4㎡당 1명으로 이용인원 제한,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의 핵심 수칙 가운데 하나라도 어기면 곧바로 이튿날 0시부터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행정조치를 고시한 바 있다.

전국 주요 지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 지자체로 점검반을 구성해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핵심 방역수칙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번 클럽들의 휴업 결정은 이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날 서울 내 모든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에 행정조치 고시문을 배부했고 업주들이 이에 부담을 느껴 자발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핼러윈 데이 특성상 코스튬 플레이를 하며 즐기는 경향이 짙어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통상 핼러윈 때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뒤 세계음식거리의 술집들은 코스튬을 입고 방문하면 음식값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해왔다"며 "올해는 상인들이 거리에 전신소독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힘쓰고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에 젊은 층에서는 레지던스나 호텔, 파티룸 등을 통해 소규모 핼러윈 파티를 즐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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