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경 이등중사 인식표 등 유품 1만7천여점 발굴…11월까지 진행 예정

▲ 현장에서 유해발굴하는 장병 <사진=국방부>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국방부는 4월 20일부터 지난 27일까지 6개월여간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 300여 점, 유품 1만7천여 점을 발굴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지난 14일 유해발굴작업 중 국군전사자 송해경 이등중사의 인식표가 발견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경북 성주에서 1930년 12월 30일에 태어난 송해경 이등중사는 1952년 3월 29일 입대한 뒤 국군 제2보병사단 31연대 소속으로 4차 화살머리고지 전투 마지막 날인 1953년 7월 11일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당시 현장에서 함께 발굴된 유해와 송해경 이등중사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추가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굴된 유해 300여 점은 130여 구의 유해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30여 구는 한 사람의 신체로 추정할 수 있는 비교적 온전한 '완전 유해' 형태다.

또 1만7천여 점의 전사자 유품에는 6·25전쟁 당시 사용된 미군 방탄복 5점과 중국군 방독면 28점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측 지역의 유해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은 11월까지 이어진다.

국방부에 따르면 작년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와 유품은 각각 2천335점, 8만5천74점에 달한다.

국방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고, 언제라도 공동유해발굴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굴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해 유해 소재 제보와 유가족 시료 채취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로 하면 되며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되면 심사를 통해 최대 1천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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