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87명은 인과성 낮아", 전체 이상반응 신고는 총 1천787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병원에 무료 독감 백신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독감 백신 예방접종 사업 시작 후 이날 0시까지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 사례가 9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40명, 80대 이상 38명, 60대와 그 이하는 각각 8명으로, 7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83.0%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에서 각 13명, 경남·전북 각 10명, 대구 9명, 전남·경북이 각 8명 등이다. 독감 백신 예방접종 후 48시간 내 사망한 건은 57명, 24시간 미만은 1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 94건 가운데 87건에 대한 역학조사, 기초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례에서 백신 이상 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다"며 7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망자들은) 기저질환 악화, 명백한 기타 사인,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다른 사인 등이 발견됐다"며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백신 예방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으로 여겨지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의 증상을 보인 사례와 같은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접종자에게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독감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 신고 사례는 1천787건으로,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미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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