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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머니톡톡] 교촌에프앤비, “치킨이 날개펴다!”상장일 상한가…소진세 호 비상(飛上)준비 완료
  • 장석진 기자
  • 승인 2020.11.12 16:15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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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거래소에서 진행된 상장식에서 시초가 확인 버튼을 누르는 소진세 회장(가운데)과 관계자들(제공=한국거래소)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관심을 모았던 치킨 프렌차이즈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창업 30주년을 맞아 코스피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프렌차이즈 업계 최초 직상장의 꿈을 이뤄, 제2의 교촌을 꿈꾸는 기업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음과 동시에, 빅히트 공모가 논란 이후 꺼져가던 IPO시장에 다시 불을 붙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대를 모았던 교촌에프앤비가 상장일 상한가로 축포를 쏘아올렸다. 교촌에프앤비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193%인 2만3850원을 기록, 공모가 2배로 시작해 당일 상한가까지 기록하는 ‘따상’ 도전엔 아쉽게 실패했다.

높은 시초가에 단기 차익 실현 매도세가 이어진 장 초반 -14.68%까지 하락하며 2만350원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단계적으로 상승해 장 막판 상한가에 진입한 채 여유로운 매수 잔량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당초 기관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밴드 최상단인 1만2300원을 공모가로 정한 교촌은 공모 물량을 많이 가져가는 기관들의 단기 매물 출회를 막기 위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미미해 상장일 주가 하락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다.

교촌은 치킨3총사(교촌치킨, BBQ, bhc) 중 가장 먼저 상장의 문을 통과해, 매출액 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맞형의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교촌치킨은 경쟁사들 대비 부족한 매장수(8월 말 기준 1234개)와 상대적으로 단순한 메뉴구성에도 1% 수준의 낮은 폐점율과 매출액 1위, 가맹점 매출액 1위 등의 기록을 가진 회사다.

교촌치킨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이 돈 욕심을 버리고 가맹점주와 상생하겠다는 철학으로 상권 내 과도한 출점을 자제하고,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일념으로 메뉴를 단순화함과 동시에, 거액의 빅모델을 사용해 불필요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한다는 원칙을 지킨 결과”라고 말했다.

교촌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18년 상장을 공식화한 바 있으나 회사 내 6촌 임원으로부터 시작된 갑질 논란으로 그동안 쌓아온 좋은 이미지가 무너져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권 회장 자신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소진세 회장 영입으로 이어졌다.

롯데그룹의 신화이자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신임을 받았던 유통 달인 소 회장의 영입은 권 회장과 동향이자 같은 학교 출신인 것이 인연이 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 회장은 상장이 임박한 지난 10월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이 가지는 의미와 비전을 분명히 했다. 이날 공개된 ‘4대전략’은 가맹사업 확장 및 상권 맞춤형 매장 개발, 신성장동력 확보,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초격차 R&D 인력 확보 등이다.

상장으로 확대된 자본으로 1234개에 머물던 매장을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중대형매장 비율을 높여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증대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신사업으론 1인가구 증대에 따른 가정간편식(HMR)시장 본격 진출, 치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수제맥주 사업 전개 등을 제시했다. 이어 6개국 37개 매장에 진출한 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그간 전임 회장의 뜻에 따라 보수적인 경영을 해왔던 교촌이 상장과 더불어 외연을 넓힌 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며, “치킨과 연관된 수제맥주 사업 등은 크게 부담이 없지만 해외사업을 해보겠다는 것은 롯데조차 성공하지 못한 꿈”이라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 IB본부장은 “오늘 상장 성공은 시장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공모가 산정, 상장 후 어떤 사업을 할지 비전을 제시하는 시장과의 교감 등 일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만나 이룬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며, “때마침 미국 대선 상황 안정화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백신개발 소식 등까지 더해져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히트 이후 IPO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졌던 상황에서 상장을 대기하는 수많은 기업들의 길을 터준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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