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기업인 불편 최소화 위해 중국과 소통 적극 추진"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중국 선전행 항공기 체크인카운터.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자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이에 중국에 공장을 둔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올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방문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기업들은 지난 5월 중국 도착 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면제해주는 패스트트랙 제도의 도입으로 입국이 원활해졌던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중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두 차례 받도록 하는 강화된 검역 절차를 발표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입국 강화로 인해 13일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삼성전자와 협력사 직원들의 전세기 2편의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안에는 삼성의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가, 톈진에는 TV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광저우 올레드 공장에 직원 100명을 파견한 LG디스플레이의 전세기는 정상 출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중국 내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측은 내국인을 포함해 국적을 불문하고 기업인 여부에도 관계없이 중국행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검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며 "전세기 승인 등 중국 입국을 위한 일부 절차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중국 측과 구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중 패스트트랙 제도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기에 국내 기업인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중국 측과 적극적인 소통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입국 강화 조치로 인해 중국에 인력 파견 규모가 큰 삼성전자나 LG디스틀레이 등이 타 기업에 비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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