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생각 없어”

▲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차기 대권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 “희망 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그동안 대선 출마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던 사람“이라면서 차기 대권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다.

‘희망 22’로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 “더이상 설명할 필요 없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22년 대선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여러 차례 의지를 밝혀왔다. 희망22를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는 당으로부터 직접 들은 적은 없고, 언론 기사를 통해 몇 번 봤다”면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말씀을 건네오면 그때 가서 답은 하겠지만, 어쨌든 현재로는 서울시장 출마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게 분명한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윤 총장이 발심(發心)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정치를 한다면 국민의힘은 열려 있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갈리는 만무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이 임기를 채우든 아니든, 정치에 뛰어든다면 링에 같이 올라오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그것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윤 총장의 정치 참여를 환영한다는 뜻을 보였다.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내년 9월, 10월쯤에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데 그때쯤이면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났을 때고, 같은 경쟁 라운드에 들어올 때면 국민의 의견을 상당히 반영하는 룰이 되지 않겠는가. 국민이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 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짧지는 않다. 여론은 몇 번이고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든 윤 총장이든 다 같이 경쟁하는 단계가 오면 정권 초기 적폐 수사 관련된 것은 국민께서 판단해 생각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장 도전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 차기 대권 도전에 유 전 의원과 안 대표가 경쟁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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