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 대통령 꼭꼭 숨었다”...윤건영 “대안 내놓고 비판하라”

▲ 18일 오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충북 괴산군에 있는 자연드림파크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비판을 가하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안을 내놓고 비판하라면서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값,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하고, 내집마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숨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 버린다”면서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니, 반성하고 사과할 줄 모른다”며 “반성할 줄 모르니 정책을 수정할 리가 없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희망을 버리자”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내집마련의 꿈을 되살리고 내집마련의 사다리를 복원하려면, 주택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만드는 길밖에 없다”며 “주택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민간 임대시장을 되살려서 문재인 정권이 올려놓은 집값과 전월세, 세금을 다시 내리는 일을 누가 해내겠는가”라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트포스 윤건영 의원 방미단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윤건영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 비난에만 올인한다고, 그것도 근거도 없이 무작정 비난한다고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대안을 갖고 비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아무리 유 전 의원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어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 해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부동산이 문제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유 전 의원이 문 대통령의 비난에만 매몰됐을 뿐 부동산 대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이 말하는 공급 대책과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의 차이는 대체 무엇인가”라면서 “유 전 의원의 말대로 공급을 늘리고 민간임대시장만 되살리면 지금의 이 문제가 정말 한 방에 다 해결되나”고 따졌다.

또한 “대통령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경제 현장을 찾고 있다. 숨어 있는 대통령이 어떻게 전국 곳곳을 찾아 수많은 연설을 하나”라면서 유 전 의원이 문 대통령이 숨어있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빚 내서 집 사라고 했던, 부동산 규제를 풀었던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자유롭지 않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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