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이양수 기자] 지난 4일 길고 길었던 휴장기를 끝내고 오랜만에 미사 경정장이 팬들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

예전처럼 16개 경주를 모두 치르는 것은 무리이고 42, 43회차 8개 경주를 시작으로 44회차부터 10개 경주로 늘려 2020시즌을 마칠 계획으로 보인다.

재개장 이후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입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몸 상태 관리. 즉 체중 조절인거 같다.

일단 4일 재개장 당시 시작을 8개 경주 모두 온라인 경주로 시행했고 지난주부터 10개 경주로 늘리며 플라잉 스타트 방식의 경주도 도입을 했지만 3개 경주 만 플라잉 스타트 방식이라 여전히 대부분의 경주를 온라인 경주로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온라인 경주는 플라잉 스타트 방식의 경주에 비해 선수의 관여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좋은 성능의 모터를 배정받는 것은 순전히 운에 기댈 수밖에 없어 선수는 주로 모터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정비와 체중 감량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온라인 경주에서 몸무게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말해왔던 것처럼 모터의 성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피트 아웃을 할 때 순간 가속이 가벼운 선수들에 비해 늦게 붙기 때문에 스타트에서 좀처럼 우위를 잡을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자 선수들에 비해 가벼운 여자 선수들이 대체로 온라인 경주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계 체중(여자는 51kg, 남자는 55kg) 근처까지는 몸무게를 맞춰 놓는 것이 유리한게 정설이다.

하지만 장장 10개월이 넘는 공백 기간으로 인해 선수들이 제대로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개장 이후 이러한 현상들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재개장 첫 주였던 42회차에서 상당수의 선수들이 몸무게가 공백 전보다 늘어난 상태로 입소를 한 것이다.

정민수(B2 1기 46세)의 경우 예전보다 4kg이 늘어 61kg의 몸무게로 입소해 지난주까지 온라인 경주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한종석(+3kg), 최진혁(+5kg), 엄광호(+3kg) 김현덕(+3kg) 등 많은 선수들이 체중이 늘어 입소를 했다.

심지어 43회차에서는 14기 문성현(B2 14기 30세)이 무려 체중이 7kg이 늘어 74k의 몸무게로 입소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온라인 경주에서는 60kg만 넘어도 매우 불리하다 할 수 있는데 심심치 않게 보이는 60kg 중반 이후의 선수들은 팬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때문에 선수들도 당분간 신형 모터보트에 적응하는 문제나 경기 감각 회복 같은 중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최적의 몸 상태로 만드는 것이 선결 과제라 할 수 있겠다.

경정 윈저의 황영인 예상 전문가는 “재개장에 맞서 경정운영본부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경주 중간 중간 마다 해당 경주의 출전 선수들의 입소 후 몸무게와 경기 시작 2시간 전의 몸무게를 비교해 화면에 송출하고 있다”며 “간혹 눈에 띄게 몸무게 변화가 일어난 선수들이 있어 온라인 경주에서는 반드시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는 정보인 만큼 세심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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