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경 330명 귀국 가능…항만, 육로 수송작전 병행

국토부는 한국시각으로 오늘(25일) 0시5분에 대한항공 B747(330석) 전세기가 리비아내 우리 근로자 수송을 위해 인천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세기는 11시간을 비행해 리비아 현지시각으로 25일 4시20분에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비아 당국의 착륙허가가 이뤄지면 현지시각으로 25일 11시경에 트리폴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행기가 트리폴리에서 25일 12시30분에 출발할 수 있다면 인천공항에 26일 10시20분경 우리 교민들이 도착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국적기 전세편 운항에 소요되는 비용은 탑승자가 부담하며, 우리 근로자 편의를 위해 해외건설협회가 대한항공과 운항운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탑승수속은 리비아 공관에서 진행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기 운항요임(인천↔로마↔트리폴리)은 1인당 200만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정부는 트리폴리 지역 우리 교민 수송을 위해 지난 24일 이집트 항공 B777(260석) 전세기를 한국시각으로 오후 4시30분경에 카이로 공항에서 트리폴리행 운항허가를 받고 이륙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트리폴리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되며, 출국수송이 완료되는 대로 카이로로 향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외교부는 대한항공 전세편 및 이집트 전세편간의 효율적인 교민수송 분담을 위해 당초 예정되었던 두번째 이집트 항공 전세편은 카이로↔트리폴리 구간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집트 항공편은 우리 근로자 항공수요가 별도로 있는 카이로↔수르테(Sirte) 구간을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수르테 소재 공항이 현재 정상 운영중인 데다 두산중공업․현대엠코 등의 우리기업들이 리비아 공관을 통해 전세편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와 외교부는 항만을 통한 교민 수송대책도 강구중에 있으며, 리비아 터키영사관의 협조를 통해 벵가지 인근의 우리 근로자 50여명을 터키여객선을 통해 현지시각으로 24일 터키로 수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한국공관에 따르면, 벵가지↔터키 여객운항에 한미파슨스·대우자판의 우리 근로자들이 탑승을 예약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트리폴리 인근의 우리기업 근로자들이 튀니지 국경으로 이동하는 방안은 육로 이동에 따른 안전을 현재 점검 하는 등리비아 탈출을 위한  다각적인 수송작전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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