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신고가…코스피 200 신규 편입 ‘비상(飛上)’

▲ 코스피 신기록을 세운 26일 주가지수(제공=한국거래소)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증권주들이 주식거래 활성화에 대한 수혜 바람을 타고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상당수 산업군이 실적 부진에 신음하는 반면, 증권사들은 신용등급을 상향시키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된 키움증권은 주식 일일 약정이 20조를 넘어서며 26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26일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2625.91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작성한 가운데,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 키움증권도 전 거래일 대비 6.67% 상승하며 12만8000원으로 마감, 종가기준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직전인 지난 2018년 5월 29일 장중 13만1500원, 종가기준 12만7000원을 기록한 것을 깨는 기록이다. 키움증권은 때마침 전일 기준 국내주식 일 약정금액이 약 20.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동시에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며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형국이다.

25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으로 키움증권, 빅히트, 남선알미늄, 대웅, 두산퓨얼셀, 삼양식품, 신풍제약, 지누스, 씨에스윈드, 한화시스템 등 10종목을 포함시키고, 남해화학, 대교,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롯데푸드, 세아베스틸, 유니드, 한라홀딩스, BGF, LF 등 10종목을 제외시켰다.

키움증권 주식의 신고가 기록은 늘어나는 시장거래대금과 무관치 않다. 25일 기준 거래대금은 역대 최고치인 45.8조원을 달성해, 키움증권의 약정금액은 2위 사업자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키움 측 설명이다. 직전 키움증권의 약정 최고액은 지난 9월 8일 기록한 19.5조원이다.

키움증권 뿐 아니라 주요 증권사 주가가 모두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2343.91에서 2625.91로 약 7.76% 오르는 동안, 증권업종지수는 1695.77에서 1963.99로 약 15.81% 올라 두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 기간 코스피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적지 않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상승세다.

키움증권이 10만4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23.1%, 삼성증권이 3만3100원에서 4만100원으로21.1%, 미래에셋대우가 8580원에서 1만50원으로 17.1%,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상장 모기업)가 7만300원에서 7만8400원으로 11.52%, NH투자증권이 1만200원에서 1만1350원으로 11.2% 등 주요 대형증권주들이 대거 상승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좀더 높은 중소형증권주들은 더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화투자증권은 1790원에서 2305원으로 28.8%, 호실적에 최근 신용등급을 상향한 교보증권은 6770원에서 8130원으로 20.1% 상승을 보였다.

한 증권사 IR팀 관계자는 “증권주들은 전통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난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후행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최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이머징마켓으로의 외국인 귀환과 투자자예탁금 60조원대 복귀, 분기별로 발표되는 실적의 지속 상향 등 호재가 이어지며 증권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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