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3.2원 마감…7거래일만에 사상 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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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원화 가치 상승세가 이어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하락해 달러당 1,103.2원에 마감했다. 환율 거래는 달러당 1,105.8원으로 시작했으나 오후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현지시간 26일 미국 윌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CE 달러화 지수가 92 아래로 떨어지며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ICE 달러화 지수란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뜻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최근 아시아 통화 강세에서 원화 강세가 유독 뚜렷해진 상황이라 외환 당국의 경고가 계속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당국 눈치를 보면서 환율 하락 시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원화 강세의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대출 프로그램 가동,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양호한 한국 경제 지표 등을 꼽았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수출 기업들로서는 또 다른 불확실성을 안게 되고, 결과적으로 실물경제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환율 동향,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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