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재보선, 절박함 가져야”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민국, 이영, 황보승희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초선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안 대표가 지난 1일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방문한데 이어 2일에는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가졌다.

안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이대로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못 이긴다”면서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반문연대로는 이길 수 없고, 중도보수와 개혁세력을 모두 모아 혁신 비전을 보여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객관적 과학적인 데이터는 여론조사인데 아시겠지만 제1 야당 지지율은 20% 정도에 머무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해 6월 60%에서 최근 40%까지 내려올 동안 제1 야당의 지지율은 20%로 지지율 변화가 없는 것”이라며 “3040대가 제1야당에 호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그나마 야당이 가졌던 ‘능력있다, 유능하다’ 이미지가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잃어버린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대규모 확산으로 언택트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데 그거 자체가 참신한 신인의 인지도를 올릴 수 없는 것”이라며 “보통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아 50%를 넘기기 힘들고 투표율이 낮아서 조직선거가 되는데 서울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고 야권 조직은 붕괴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재보선이 야당에게는 쉽지 않은 선거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민국, 이영, 황보승희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반문연대로는 이길 수 없다”면서 “야권을 더 좋아하지도 않고 경제를 살릴 것 같다, 능력있다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유권자들의 속내를 분석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일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방문해서 격려했다.

이날 릴레이에 참석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영, 강민구, 황보승희 의원들이었다. 안 대표는 “초선 의원분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동의해 조그만 격려라도 될까 싶어 찾아뵙게 되었다. 지혜를 함께 모으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시위 격려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슨 뜻을 갖고 방문하는지는 내가 뭐 설명할 필요가 없다”면서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계속 넓혀간다는 것은 그만큼 내년 재보선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움직임이 점차 분주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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