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재보선, 절박함 가져야”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초선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안 대표가 지난 1일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방문한데 이어 2일에는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가졌다.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반문연대로는 이길 수 없고, 중도보수와 개혁세력을 모두 모아 혁신 비전을 보여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객관적 과학적인 데이터는 여론조사인데 아시겠지만 제1 야당 지지율은 20% 정도에 머무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해 6월 60%에서 최근 40%까지 내려올 동안 제1 야당의 지지율은 20%로 지지율 변화가 없는 것”이라며 “3040대가 제1야당에 호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그나마 야당이 가졌던 ‘능력있다, 유능하다’ 이미지가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잃어버린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대규모 확산으로 언택트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데 그거 자체가 참신한 신인의 인지도를 올릴 수 없는 것”이라며 “보통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아 50%를 넘기기 힘들고 투표율이 낮아서 조직선거가 되는데 서울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고 야권 조직은 붕괴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재보선이 야당에게는 쉽지 않은 선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반문연대로는 이길 수 없다”면서 “야권을 더 좋아하지도 않고 경제를 살릴 것 같다, 능력있다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유권자들의 속내를 분석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일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방문해서 격려했다.
이날 릴레이에 참석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영, 강민구, 황보승희 의원들이었다. 안 대표는 “초선 의원분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동의해 조그만 격려라도 될까 싶어 찾아뵙게 되었다. 지혜를 함께 모으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시위 격려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슨 뜻을 갖고 방문하는지는 내가 뭐 설명할 필요가 없다”면서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계속 넓혀간다는 것은 그만큼 내년 재보선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움직임이 점차 분주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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