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업결합 신고, "통합 후 하나의 브랜드 유지"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이후 가장 큰 우려로 꼽혔던 구조조정에 대해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의 95% 이상이 직접 부문 인력"이라며 "직접 부문 인력은 통합 후에도 그대로 필요하고, 자연 감소 인원이 1년에 약 1천 명이기에 충분히 흡수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차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며 "계약서에도 확약 됐고, 책임 있는 분들이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이라고 말하며 고용불안으로 인수에 회의적인 노조 설득에 나섰다.

우 사장은 인력 감축보다 두 회사의 통합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산업은행 회장이 회계법인 추정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가 연간 3천억 원이라고 언급했다"며 "환승 수요 유치, 항공기 가동률 제고 등 더 많은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제3의 신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며 기존의 대한항공 브랜드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수 일정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 승인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3월 17일까지는 통합 계획안을 작성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우 사장은 항공 독점 우려에 대해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시장 점유율이 높은 노선이 많지 않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고 독점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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