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막 세정방식, 무송풍 세정방식으로 변경…전력소비량 획기적 절감

▲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무송풍세정장치). 자료=코오롱글로벌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코오롱글로벌㈜(대표이사 윤창운)는 테크비전(대표이사 최영규)과 공동으로 '수평 왕복 장치를 이용해 막세정 소비 전력을 절감한 중공사막 하수고도처리기술'로 환경부 환경신기술(인증 제 579호, 검증 제 244호)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환경신기술로 인증받은 기술은 '분리막 생물반응조(MBR; Membrane Bioreactor) 수처리 공정'에 적용되는 핵심기술 중 하나인 분리막 세정 기술이다.

MBR 공정은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처리와 분리막 여과장치를 결합한 수처리 공정으로 적은 면적에서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어 최근 하·폐수처리시설에 많이 사용되는 기술이다. 다만 분리막 공정 운영 시 유지관리가 까다롭고, 분리막 세정에 많은 전력이 소비되는 단점이 있었다.

코오롱글로벌은 분리막 세정방식을 기존 송풍 세정 방식에서 무(無)송풍 세정방식으로 변경해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환경신기술 검증평가 결과 기존 대비 전력소비량이 약 85% 감소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기존 송풍 세정방식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산기관(공기 공급 장치)을 배제할 수 있어 그동안 고질적으로 발생했던 산기관 폐색에 의한 분리막 편오염 및 손상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해 공정 운영의 안정성과 내구성도 향상시켰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환경신기술 인증 획득을 통해 발주청으로부터 신기술 우선적용, PQ심사(사전심사)점수 부여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전북 무안청계 하수처리장에 적용돼 운영 중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수처리 분야를 선도해 왔으며, 이번 환경신기술 인증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운영비 절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기술이므로 사용자의 선호도가 높아 많은 처리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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