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슬픔 누를길 없다”...野 “진상규명해야”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4일 여야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해당 인물은 민주당 당 대표실 부실장으로 재직 중에 있었고, 이 대표 정계입문 초기부터 함께해온 측근이다.

4.15 총선 당시 이 대표 종로 지역구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로부터 지원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숨진 채 발견됐다.

오영훈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 당대표는 ‘슬픔을 누를 길 없다. 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입장문을 전했다.

민주당은 당내에서 말을 아끼는 편이지만 설훈 의원은 보다 강경하게 이야기를 했다. 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검찰이 어떤 수사를 했기에 사람이 죽은 결과가 나오냐”면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설 의원은 “한두 번이 아니지 않냐. 검찰의 행태를 모르냐”면서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이낙연 대표의 부실장까지 똑같은 행태로 흐르고 있다.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냐”며 “옵티머스 사건이 아닌 복사기를 대여한 것에 대해 제대로 기재를 못 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면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당사자이기도 한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은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이 납득하도록 내용과 절차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야 말로 남은 이들이 해야할 책임”이라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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