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관리시스템 도입, 신고포상제 운영도

[일간투데이 이철수 기자] 장성군이 지역화폐인 장성사랑상품권을 내년부터 카드와 모바일 상품권으로 출시한다. 고령층 등 기존 상품권 이용이 익숙한 주민들을 위해 종이 상품권 발행도 이어간다.

군은 올해 275억원의 장성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당초 계획은 70억원 규모였으나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205억원 분을 추가했다. 또, 명절 등 특정 기간에만 운영했던 10% 할인 행사도 확대 추진해 민생 경제에 활기를 더했다.

경제적인 혜택과 지역 내 1500여 개 가맹점을 지닌 장성사랑상품권은 지역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지난 11월 모든 발행분의 판매가 완료됐다.

지역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장성군의 집계에 따르면 총 발행액 가운데 245억원의 상품권이 환전된 것으로 나타나, 89%의 환전율을 기록했다.

군은 내년도 장성사랑상품권 발행분 160억원 가운데 절반인 80억원 규모를 전자형(카드, 모바일)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주민과 외부 관광객들의 이용 증가는 물론, 종이 상품권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탈세 등을 방지해 세금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폐공사가 대행해 운영하며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지류형(종이) 상품권은 3000원, 5000원, 1만원권 3종으로 제작되며 상·하반기에 걸쳐 총 8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전자형과 지류형 상품권의 규모는 추후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상품권의 부정 유통 방지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신고포상제도 운영한다.

구매 한도는 1인당 월 50만원(법인, 단체는 제한 없음)이며, 총 발행분 중 100억원 규모를 10% 할인해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순환을 지원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2021년에도 장성사랑상품권이 지역상권 육성과 소상공인 지원,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등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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