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하 역내 국방협력 모멘텀 강화 계기

▲ 제7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화상 개최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7차'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가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은 아·태(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위협 해소와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본회의 주제 발표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아·태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일상화되고 아·태 지역의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회원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 정신에 입각한 다자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는 최근 아세안과 '연대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기념해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마련했다"며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라는 비전하에 아세안과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 군 장교들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역량 및 역내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각종 연합참모단 연습(CPX) 및 야외기동훈련(FTX) 등 아세안 국가 주관 다국적 연합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

아울러 인명구조, 재난, 해양테러 등 대응능력 관련 아세안 국가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한편 인도적 지원, 역내 해양안보 협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아태 지역 8개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안보회의체로, 2010년 첫 회의 이후 2∼3년마다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개최 10주년을 맞은 올해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의장국인 베트남 국방부 주관으로 아세안 10개국과 플러스 국가 8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국방장관이 참가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코로나19를 포함한 초국가적 안보위협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러한 공동의 안보위협을 극복해 나가기 위하여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역내 주요 국가들과 국방협력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전략적 안보비전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해 아·태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지를 새롭게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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