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23 ~12. 28...인사아트센터 4층

[일간투데이 최종걸 기자] 옻(漆)이라는 재료로 민화를 그린 이영실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영실 작가는 옻 재료로 민화를 고집스럽게 그리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옻의 무겁고 탁한 색채감은 전체 색의 변화로 해결하고 강한 접착성분을 이용해 다른 재료와 융합시켜 활용함으로써 옻 작업의 전통적 방식에서 얻지 못하는 독특한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기법의 활용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책가도에 담는 본인의 이야기와 최적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이다.

이 작가는 사람의 몸을 치유하는 약사이면서 20대 후반에 민화의 세계에 입문,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본격적인 마음을 치유하는 작품활동에 나섰다.

근현대 건축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현대 건축학도이면서도 민화연구의 중시조로 불리던 조자용 선생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취득하고 어느 날 통도사에서 성파 방장스님이 개척한 옻칠작품에 매료돼 민화와 옻칠을 접목하는 새로운 작품에 도전했다고 한다.

옻칠 민화의 새로운 세계를 연 이번 전시는 ‘옻칠민화 작가 이영실의 羅羅Land 책가도- 이야기를 담다’라는 주제로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에서, 29일부터 다음달 1월 18일까지 가회민화박물관에서 각각 열린다.

한편 이영실 작가는 효성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경주대학교 대학원 문화재학과에서 한국 민화의 중조로 불리는 조자용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자용 기념사업회 이사, 한국 민화학회 이사, (사)한국민화센터 이사, 경주 민화협회 회장 등으로 일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은 ‘조자용의 민화 운동 연구’다. 이 논문은 조자용의 생애와 학문, 사상을 학문적으로 종합 정리한 최초의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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