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학원을 바로 세우는 과정을 담담히 그림에 담아 펴내

[일간투데이 최종걸 기자] 서양화가인 김경희 건국대학교 전 이사장이 자전적 수필집 “희망으로 꽃을 피워”를 냈다. 김 전 이사장은 진명여고와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티스 파슨스와 LA시립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건국대 설립자인 유석창 박사의 맏며느리로 지난 1978년 남편인 유일윤 건국대 이사장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뒤 학교법인 건국대 이사와 이사장으로 활동해왔다. 그 과정에서 애환과 도전을 담은 글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삽화로 펴낸 책이다.

김 전 이사장은 애초에는 건축공학을 전공했지만 다시 서양화로 진로를 바꿔 11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그룹전을 가진 중견 서양화가로, 이후 지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건국대학교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사장 시절 건국대학교병원 신축, 로스쿨 유치, 스타시티 개발사업, 첨단 교육 시설 증축 등을 성공시켜 사립대의 전형을 보여준 여장부로 평가받고 있다. 책 곳곳에 건국학원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담겨있다. 이 책에는 건국대 이사장으로서 고군분투한 17년간의 학교 이야기를 비롯해 화가로서 김경희의 꿈과 좌절, 열정과 사랑의 이야기가 그림 작품과 함께 묻어난다.

그런 그를 세상은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안타까움을 담담히 그려낸 책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