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읽을거리가 가득한 와인 교양서

▲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자료=시공사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34년간 방송사 기자로 일한 언론인 황헌(62)이 와인에 관해 이야기 한다. 와인이 어떤 연유로 인문학과 연관성을 갖는지를 쉽고 흥미롭게 정리해 책에 담았다. 신간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은 와인의 뿌리부터 와인 등급의 흥미로운 에피소드까지 와인에 대한 지식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유럽 특파원으로 활동할 당시 와인의 매력에 빠져 세계 유명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알아가는 과정, 와인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 다양한 이야기들을 수집한 것에 더해 본인이 체험한 이야기를 글로 엮어냈다. 그는 수년간 SNS에서 인문학, 와인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와인과 관련한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부지런히 세계 유명 와이너리를 직접 찾아가 양조 과정을 살피고 그곳에서 생산하는 명품 와인들을 맛보며 그 경험을 글로 기록했고, 와인과 관련한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들을 수집해 왔다.

포도 품종을 깊이 있게 소개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의 세계 유명 와인 산지 여행기를 엮었다.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알고 싶어 하는 빈티지부터 와인병과 잔의 세계, 아로마 바퀴, 어울리는 음식, 프랑스 와인 등급의 재미있는 역사 등 흥미 넘치는 이야기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와인 초심자들에게는 와인이라는 문화의 뿌리부터 성장의 역사까지를 두루 알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 마시는데 유익한 정보와 에티켓을 잘 설명해준다.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깊이 있는 역사와 철학, 문학적 연계 스토리를 통해 와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저술했다.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저자 황헌.

■ 와인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읽을거리가 가득한 와인 교양서

"지친 사람에게 한 잔의 포도주는 힘을 준다."(호머) "와인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플라톤) "한 병의 포도주엔 세상의 어떤 책보다 많은 철학이 담겨 있다."(파스칼)

우리가 잘 아는 명사들 중에서 와인과 사랑에 빠진 이들이 여럿 있다. 고대의 지성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유명 학자 파스칼과 나폴레옹, 빅토르 위고부터 시작해서 여러 대문호들 또한 와인을 즐겼고 와인을 사랑했다.

프랑스의 보르도 1등급 와인으로 꼽히는 샤토 마고는 헤밍웨이가 평생 가장 좋아했던 와인이다. 샤토 마고라는 와인을 워낙 좋아해서 손녀 이름까지도 마고로 지은 헤밍웨이는 평생 이 와인을 사랑했다.

프랑스 시인 중 <악의 꽃>으로 잘 알려진 시인 보들레르 또한 와인 애호가여서 와인 연작 시가 있을 정도이며, 그는 '샤토 샤스 스플린'이라는 보르도 와인을 가장 사랑했다고 한다. 이렇게 역사적인 인물들이 사랑에 빠진 와인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술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일상속에 친근히 존재하며 우리 현대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일부가 됐다. 오랜 세월 와인에 관련한 지식과 정보는 산더미로 쌓였는데, 와인을 알고자 한다면 도무지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와인 초심자가 되기에 방대한 지식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알지 못해서 엄두를 못내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이런 와인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자 저자는 쉽고 차근차근 와인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책 한 권으로 소개한다.

먼저 '1부 와인의 깊은 세계’에서는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샴페인, 귀부와인, 아이스 와인, 로제 와인 등 와인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들로 시작한다.


'2부 붉은 포도에 얽힌 풍성한이야기'에서는 붉은 포도 품종으로 와인을 담근 카베르네 소비뇽 일가 이야기로 시작해서 전설의 포도 피노누아, 토스카나의 붉은 피 산지오베제 등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을 오가며 다양한 붉은 포도 품종과 그로 인해 차이가 나는 와인의 맛, 종류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3부 청포도의 깊은 풍미이야기'에서는 청포도의 왕 샤르도네부터 중세의 포도 리슬링, 낭만의 포도 소비뇽 블랑, 시원한 여름의 모스카토 등 우리가 일목요연하게 알지 못했던 청포도 품종 등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마지막으로 '4부 와인을 둘러싼 이야기들'에서는 무수아황산의 불편한 진실부터 시작해서 코르크 마개와 디캔팅, 라벨과 빈티지, 아로마와 부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와인의 종류에 따른 음식의 궁합부터 흥미로운 와인 등급의 역사, 파리의 심판까지 와인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 들을 풀어낸다.


■ "와인의 가치를 이해하며 이야기를 제공하는 즐거움"

추천사에서 배우 강석우는 "우리가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그 와인을 인생만큼 사랑했던 사람과의 대화이며 역사를 마신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황헌의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을 꼼꼼히 읽고 기억해낼 수 있다면, 와인잔 부딪치는 소리가 기분 좋게 울리는 자리의 주인공은 언제나 당신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와인 소비와 와인 지식에 대한 요구가 폭증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책", "와인에 대한 지식을 넘어 책 제목처럼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을 음미해보시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은 "독자에게 작은 쉼표가 되고, 와인의 가치를 이해하며 이야기를 제공하는 즐거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저자 황헌은 책 서문에 "초보자가 전문가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학습의 단계별 열쇠를 필자의 경험치에 기대어 제시할 예정"이라며 "그 기준과 시각으로 한 문장, 한 페이지씩 써나갔다"고 썼다.
 

저자 황헌(사진 맨 오른쪽)은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가운데)과 임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와인채널 WINE CHANNEL'을 운영 중이다.

■ 저자 황헌은

MBC '100분 토론' 진행자로 잘 알려진 황헌은 동국대 영문학과, 영국 카디프대 언론학 석사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언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4년 MBC 기자로 입사해 정치, 사회, 문화, 경제부를 두루 거쳐 '마감뉴스' '뉴스투데이' 앵커로 일했다. 이후 파리특파원, 논설실장, 보도국장, '100분 토론', '뉴스의 광장' 앵커 등을 지냈다.

저자의 명함엔 인문학 작가 겸 유튜브 '와인채널' 진행자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저자는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과 임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와인채널 WINE CHANNEL'을 운영 중이다. 시청자들에게 쉽고 체계적으로 와인 상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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