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고객님과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근면과 성실을 상징하는 소띠 해입니다. 정직한 노력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꾸준히 신뢰받고 사랑받는 KB국민은행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저와 경영진들도 솔선수범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KB가족 여러분,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도 불굴의 정신으로 KB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The K 프로젝트 완수를 필두로 괄목할 성과를 낸 글로벌 진출, 마이데이터 사업자 예비허가 획득과 더불어 은행권 유일의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에 선정된 600만 고객의 KB모바일인증서, PG 2.0 대면채널 혁신 노력과 인공지능 HR 프로세스 도입, 여의도본점 신사옥 준공에 이르기까지, KB국민은행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정말 뜨겁게 달린 한 해였습니다.   

그중 가장 의미있었던 성과는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본부와 현장이 기민하게 대응하며 건전성과 수익성의 균형 속에 달성한 적정 성장입니다. 

비록, 우리의 일상은 멈추었지만,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 1 금융 플랫폼 기업’을 향한 KB의 혁신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새해에도 우리가 흘릴 땀은 크고 강한 ‘디지털 KB’ 건설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보만리(牛步萬里)’의 각오로 2030년, KB의 새로운 1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뚜벅뚜벅 이어 나갑시다.  

KB가족 여러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조, 물류, 유통 등 산업 전반에서 공급자와 소비자가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제는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 속 금융’이 금융의 미래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과 ‘디지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터인 KB국민은행이 10년 뒤인 2030년에도 지금처럼 리딩뱅크의 위상을 유지하며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우리의 새로운 지향점인‘Beyond Bank, Toward Platform’ 처럼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새해 첫날이자 KB국민은행의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그 담대한 첫 발을 내디디면서 우리가 함께 달성해야 할 과제를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금융 플랫폼 생태계를 주도하는 KB가 돼야 합니다.  

옛말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금융 플랫폼 생태계의 중심에 설 때 우리는 ‘퍼스트 무버’가 돼 변화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도 은행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 허용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인식하에 연말 정기 조직개편에서 Biz, 디지털, 데이터, IT직원이 한 팀을 이루는 ‘KB형 플랫폼 조직’을 출범시켰습니다. 

KB국민은행의 플랫폼 조직은 경쟁은행보다 나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플랫폼 조직의 강점을 살려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 즉, 고객과 시장에 대응하는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나감과 동시에 기존 디지털 플레이어보다 혁신적이고, 매력적이고, 더 편리한 고객경험을 목표로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천만 이상 사용자를 자랑하는 ‘스타뱅킹’은 ‘손 안의 맞춤형 개인은행’으로, 간편뱅킹 앱 ‘리브(Liiv)’는 MZ세대에 특화된 AI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며, 이러한 KB형 플랫폼 운영모델은 고객중심 경영이념을 현실에서 구현해내는 ‘금융 혁신의 프론티어’가 될 것입니다.  

KB의 디지털 플랫폼들이 No.1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냅시다.  
 
둘째, 성장의 원천인 본원적 Biz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제로 수준 저금리 장기화로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은행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출 자산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상품별 수익성 관리와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수년 간 우리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해 투자하고 육성해온 CIB, 자본시장, WM, 글로벌 부문은 2020년부터 현재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비즈니스’로 재정의해 추진해온데 이어, 2021년에는 시장 지배력 강화와 수익 창출력 제고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예금’에서 ‘투자’로 고객의 관심이 옮겨가는 시장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자 합니다. 고객 자산에 대해 철저히 리스크를 관리해 드림과 동시에, 변동성이 높은 금융환경에서도 합리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KB만의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정밀한 고객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초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전국적인 영업망과 직원들이 보유한 진정성 있는 따뜻한 감성의 ‘종합상담역량’도 비대면 고객접점에만 의존해야 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KB만의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입니다.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지속적인 본원적 금융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창출의 원천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셋째, ESG 경영을 선도하는 KB가 돼야 합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만 상승해도 가뭄과 물 부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육상생물의 10%가 멸종된다고 합니다. 더욱이 가까운 미래에 1.5℃, 또는 2℃ 가까이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인류가 감당할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으며, 환경과 공생의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와 젊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기업선택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올해는 대형 개발사업의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해 글로벌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동참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탄소 경제성장을 위한 그린 뉴딜과 ESG 투자 확대, 신재생에너지사업 지원 및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 KB Green Wave 캠페인 지속 등 다양한 ESG경영 활동으로 우리 사회의 ESG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모든 KB가족이 소명의식을 갖고 ESG 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KB가족 여러분! 저는 우리가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와 역량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iz와 Tech’를 이해하는 ‘양손잡이 인재’로 성장하겠다는 여러분의 자각과 학습 노력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둘째는 ‘자율’과 ‘창의’의 조직문화입니다. 

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과 모호성(Ambiguity)으로 점철된 이른바 ‘VUCA(뷰카)의 시대’를 헤쳐나가려면 ‘자율과 창의’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고취하고 확산해야 합니다.  

KB의 리더들이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한을 위임하고 신뢰의 메시지를 보낼 때, 실패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스스로 도전하는 조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KB국민은행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KB가족 여러분! KB의 모델인 그룹 ‘BTS’가 부른 ‘삶은 계속 된다’는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노래가 우리말 가사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코로나로 멈춰선 힘든 일상을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이겨내자는 의지와 따뜻한 위로가 이심전심으로 전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BTS의 노래처럼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달려간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반드시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긍정의 힘을 믿으면서, 새해에도 힘차게 달려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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