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상황 좋지 않아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상생조정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그동안 중기부 장관으로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상황이 좋지 않아졌기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만약에 상황이 더 좋아졌다면 저는 중기부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확실하게 뒀을 것”이라면서 당초에는 장관직을 유지할 뜻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굉장히 벌여놓은 일들이 많아서 이 일을 더 하고 싶다는 것을 당에 이미 의사표명을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출마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11일부터 지급되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에 관한 준비가 그동안 더 중요했다”면서 최소 11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는 지난 해 마스크 대란 때 중기부가 스마트공장을 만들어서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했듯 백신 도입에 대비해 주사기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제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이번달 말이나 돼야 출마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중기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 이런 것들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언급, 출마로 기울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상황이 더 좋아지면 또 다른 어떤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 서울시장 보궐선거 상황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유지할 뜻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 여부에 대해서는 “승패를 이야기한다기보다 서울 미래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박 장관이 출마 가능성은 정치권에서 가장 높게 판단하고 있다. 야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마 선언하면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야권이 우세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은 상당히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장관이 결국 출마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박 장관의 출마가 과연 더불어민주당에게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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