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세계 9위 수준

▲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431억달러로, 1개월 전보다 67억2000만달러 증가해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6월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70억달러 가까이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431억달러로, 1개월 전보다 6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며 6월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금융기관 지급준비 예치금 증가, 외화 자산 운용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4098억4000만달러로, 한 달 새 152억달러 급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억2000만달러 증가한 48억2000만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1억5000만달러 늘어난 33억7000만달러였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1월 말 293억2000만달러에서 12월 말 202억8000만달러로 줄면서 전체 구성 자산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4364억달러)으로 세계 9위다. 중국(3조1785억달러), 일본(1조3846억달러), 스위스(1조365억달러)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