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국내 대표 IT 혁신기업인 ㈜카카오의 차세대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앞 1,000억원 투자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가 AI 기반의 B2B 플랫폼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 ’19.12월 설립한 자회사로, 메신저 기반의 업무 협업툴 ‘카카오워크(Kakao Work)’, 기업용 클라우드 ‘카카오 i 클라우드(Kakao i Cloud)’ 등을 통해 B2B IT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와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건당 평균 벤처투자 규모는 30억원 미만에 그치는 등 국내 기관에 의한 대형 스케일업 투자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한 1,000억원 투자는 그간 해외자본에 의존해온 대형 스케일업 투자를 국내기관이 단독으로 실행한 이례적 사례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미래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대형 투융자 직접 지원을 위해 ‘20년초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하여 본건 1,000억원을 포함 14개 기업에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실행하였으며, 대출을 포함한 투융자 복합금융 등 민간 투자기관과는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 제공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벤처투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20년 출시한 'Mega Venture 특별자금'의 경우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금리 우대하는 상품으로, 적자 발생중인 스타트업이 담보 없이 차입하는 경우 10% 이상의 금리를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본 상품을 통해 2.74% (‘20.12.31 기준) 금리로 차입중인 스타트업도 있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금융지원이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혁신기업에 대한 대규모 스케일업 투융자와 차별화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21년부터는 5년간 1조원 규모의「한국판 뉴딜 벤처·스케일업 투융자 프로그램」신설 등을 통해 혁신성장 주요 분야 핵심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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