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흑자 90억달러…7개월 연속 흑자 행진
코로나19로 수입·해외여행 감소…수출은 회복세

▲ 지난해 경상수지 추이. 자료=연합뉴스(한국은행 통계 재정리)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이 조금씩 회복하고 수입과 해외여행 등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약 9조795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일 뿐 아니라 전년동기(59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50.3% 늘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39억4000만달러로 불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556억4000만달러)보다 24.9% 많다.

지난해 11월 우선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9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470억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1.1% 늘어난 반면 수입(374억8000만달러)은 4.2%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7억2000만달러 적자지만 적자폭이 1년 전보다 11억7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5억달러)가 4억5000만달러나 축소됐다. 해외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96% 급감했기 때문이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4억2000만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2019년 11월(9억7000만달러)보다 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89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주요국 증시 호조와 함께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43억2000만달러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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