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주방 공간 상품 개발에 매진…트렌드 대응
팬트리·수입 주방 가구 옵션 적용 등 고급화 전략 나서

▲ 한화건설,‘한화 포레나 인천연수’ 전용 84㎡B타입 주방 전경. 자료=한화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홈쿡'(집에서 하는 요리)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주방특화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코로나19 여파로 홈쿡 문화가 유행하면서 주방 공간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늘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밥을 먹는 곳이었던 주방이 가족 간의 소통창구이자 집 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피데스개발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0년 주거 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60%가 넘는 응답자들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가 필요한 공간으로 '거실' (66.0%)과 '주방/식당'(60.0%)을 꼽았으며, 변화된 일상생활 중에서 늘어난 것은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75.6%)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한화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 단지에 주방 특화 설계를 도입하는 등 힘을 쏟는 모양새다.

한화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151-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전용 84㎡767세대)는 주방에 다양한 특화설계와 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우선 입주자 취향에 따라 주방장식장+팬트리, 알파룸형, 드레스룸형 총 3가지 구조를 무상으로 선택(84㎡A, B타입)할 수 있고, 냉장고 공간도 타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유무상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또 높아진 평균 신장에 맞춘 가구 높이, 친환경 UV하이브리드 가구 도장, 3구 가스쿡탑, 와이드 씽크볼, 스테인리스 음식물 탈수기, 상부장 하프미러 패턴유리 등이 기본 적용된다.

발코니 확장 시 주어지는 품목도 상당하다. 주방 동선의 편의성을 위해 'ㄷ'자 주방 가구 배치, 엔지니어드 스톤의 주방 상판 및 벽체 마감, 인출식 양념망장, 대형 후라이팬 수납장, 매립형 콘센트, 빌트인 전기오븐 등이 적용된다.

다양한 고급옵션 품목을 구성해 수요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발코니 확장 시 별도로 유상 옵션 선택이 가능한데, 이탈리아 브랜드의 주방 설비, 수입산 세라믹 상판 및 벽체 마감, 아이쿠벤 후드(수직 에어커튼 급기 분사로 햐항식 급속배기 유도) 및 쿡탑,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의 고품격 침니 등 주방을 나만의 품격 있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221-1번지 일대에서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아파트 전용 84∼150㎡ 861가구·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 228실)은 일부세대에 ‘ㄷ’자형 주방을 설치하고, 주방+수납공간 평면선택제를 유상옵션으로 제공해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부토건이 충남 아산시 신창면 일원에서 공급 중인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전용 59~84㎡·1016가구)은 다양한 특화 설계를 주방에 도입했다. 일부 타입에서는 주방과 연계된 팬트리를 대용량 팬트리로 확장(유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각종 주방 용품은 물론 부피가 큰 계절 용품과 유아 용품도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주방에 창문이 배치돼 환기와 통풍이 우수하며, 음식물 처리기(유상)가 설치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방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공간의 역할이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주방의 구조 및 인테리어 등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주방 특화 설계 갖춘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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