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왈가왈부하긴 이르다… 통상 5~10년 걸려"

사진=15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은 세계 곳곳에서 접종이 진행중이나, 국내 백신개발이 너무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총 6건으로, 임상 1상 혹은 2상 중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백신의 경우 임상 3상을 마친 후 접종에 돌입한 것과 비교하면 더딘 속도다.

일각에서는 더딘 개발 속도에 대해 '백신 종류의 차이'와 '해외보다 적은 감염자 수' 등을 꼽았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들의 후보물질의 경우 DNA 백신, 바이러스벡터 백신, 개발이 까다롭다고 알려진 재조합 백신 등으로 진행 중이지만, 이미 접종을 시작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백신은 RNA 방식이다.

RNA 방식이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RNA형태로 주입, 표면항원 단백질을 체내에서 생성한 후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또한, 국내 개발중인 백신의 경우 대규모로 진행되는 임상 3상이 현재 감염병 발생을 통제하려는 상황으로 인해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백신 자체가 통상 5~10년은 걸리는 점에도 착안해 업계에서는 "국내 백신 개발은 '실패'가 아닌 더딜 뿐"이라며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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