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과 완성 내각”...野 “회전문 인사”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새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왼쪽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정의용(75)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황희(54)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권칠승(56)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완성할 내각이라고 환영을 했지만 국민의힘은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코로나 위기극복과 한반도 평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집권 5년 차를 맞아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달성하고, 코로나 위기의 완전한 극복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개각”이라고 언급했다.

신 대변인은 “후보자들이 하루빨리 코로나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에서의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와 흠집내기식 검증을 지양하고 초당적 협력에 함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적재적소라는 원칙에 아주 부합하는 인사라고 생각한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의원들이 장관으로 발탁된 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감으로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직 의원인 황희·권칠승 의원의 입각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 전문성이나 업무수행 능력에 있어 손색이 없는 분들"이라며 "국회와의 협치 부분에서는 누구보다 특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또다시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다”면서 “외교안보도, 경제도, 문화도 위기의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측근 말고 장관 후보가 그리 없나”고 따졌다. 최 대변인은 “외교장관 후보자는 바이든 시대 새로운 접근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문체부장관 후보자다.

중소벤처부장관 후보자 역시 중소상공, 스타트업계의 기대와는 딴판이다. 오로지 민주당의원 입각 뿐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위기에 빠진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는 장관 인사,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고 밝혔다.

윤희석 대변인은 “미국에서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외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날, 하필 외교부 장관을 교체한 것에 의문이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정의용 후보자는 줄곧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했던 인물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국이 우려를 표명해도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라면서 정 후보자에 대해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결국 사람만 교체하고 그 답답한 외교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안도 없고 전략도 없는 아픈 현실만 여실히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또한 문체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들은 이른바 ‘부엉이 모임’ 출신으로 대표적 친문 인사들이다. 인사의 근거가 능력이나 전문성은 아닌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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