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확대, 산업계 속도 조정

▲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가습기살균제 업체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필요하다면 문제 성분에 대한 추가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과 관련한 추가 실험이 필요할지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후보자는 “형사재판이다 보니 정부가 피해구제를 폭넓게 한 것과 비교해 원인관계를 명확히 따져야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한 후보자는 “친환경차 확대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해 산업계가 속도를 조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 후보자는 “친환경차는 지난해 5만2000대, 누적 18만대가 등록됐다”며 “굉장히 많은 것 같지만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체 차량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2.74%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총 등록된 자동차 수 총 2400만대를 넘었는데 이 중 친환경차가 18만대로 아주 미미하다”면서 “2030년에 친환경차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속도를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렇게 하면 산업계가 속도에 적용할 수 있는 라인 조정이 가능해지고 대비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시진=연합뉴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추천한 국무위원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법적인 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곧 법원에서 그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제가 임명된다면 상식에 부합하게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공항에서의 국제 부분을 이전하는 것”이라며 “동남권의 많은 물류가 김해공항에서 처리가 안 돼서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물류 비용을 감당하며 인천공항으로 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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